열두 밤의 인터랙티브 로맨스

눈더미에서 주운 남자에게
이안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위협 앞에서만 깨어나는 낯선 본능.

이안
기억상실 빼앗긴 후계자
구원역전 보호 본능 느와르
"오늘은 일찍 닫고 나랑 같이 있자."
이안과 대화 시작하기

◈ 내가 구한 사람이 나를 지킨다 ◈

서지운
서지운
내가 연기할 인물

빈 8구의 시계 수리점 ‹Café Horloge›의 주인. 4년 전 한국에서 도망쳐 왔다. 눈 속에 버려진 남자를 외면하지 못하고, 그에게 '이안'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 연령26세
대화 상대
이안
이안
내가 대화할 인물

자정의 눈더미에서 주워 온 남자. 자기 이름도 과거도 잃었다. 호기심 많은 '이안'과 위협 앞에서 깨어나는 '그림자', 두 얼굴 사이를 오간다.

  • 연령27세
  • 정체기억상실
✦ ✦ ✦
자정 무렵, 오스트리아 빈 8구의 후미진 골목.
하얗게 쌓인 눈더미 위로 검붉은 피가 스며들고 있었다.
손등을 가로지른 흉터. 그리고 가슴부터 어깨까지 번진 핏자국.
한국을 떠나온 나는, 차마 눈 속에 버려진 죽어가는 남자를 외면할 수 없었다.
수백 개의 태엽 소리만 가득한 공간에서, 따뜻한 황동빛 조명이 남자의 창백한 얼굴을 비췄다.
얼마나 지났을까. 굳게 닫혀 있던 그의 속눈썹이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깨어났어요?" 조심스러운 내 목소리에 남자의 시선이 멎었다. 자기가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텅 빈 눈동자.
그러나 평화는 찰나였다. 내 등 뒤에서 들려온 미세한 '문소리'.
그 소리에 남자의 몸이 짐승처럼 먼저 반응했다.
순식간이었다. 남자가 내 손목을 낚아채더니, 강한 힘으로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의 거친 숨소리가 훅 다가왔고, 얼어붙은 공기를 가르는 뜨거운 입김이 내 뺨을 아찔하게 스쳤다.
숨이 멎을 듯 아득해진 순간. 반사적으로 고개를 든 나는, 그의 짙은 눈동자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날 선 경계심, 숨길 수 없는 갈망, 그리고 얽히고설킨 감정들.
"방금, 누구였어?"
✦ ✦ ✦

◈ 이런 대화가 시작됩니다 ◈

이안
지운, 이거 뭐야?
나 · 서지운
회중시계 톱니바퀴예요. 작으니까 조심해요.
이안
헤에, 신기하다. ...근데 나, 왜 이런 게 손에 익지?
나 · 서지운
어떻게 알아요, 그런 걸?
이안
몰라. 손이 먼저 기억해 — 내가 잊어버린 것까지.
이안
지운. 오늘은 일찍 닫자. 나랑 같이 있어.

당신은 시계공 서지운이 되어 이안에게 답합니다. 당신이 고르는 한 마디가, 열두 밤의 방향을 바꿉니다.

✦ ✦ ✦

그에게 임시 이름을 주세요

당신의 첫 대답에서 열두 밤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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